그것이 알고싶다 미스터리 서클 납구슬
한반도 전역의 사찰과 산지에서 발견되고 있는 미스터리한 납구슬이 주목을 받고 있다. 2002년 전북 익산 숭림사에서 처음 발견된 이 구슬들은 지름 6.5cm, 무게 1.7kg의 높은 순도의 납으로 제작되었다.
이 납구슬들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전국의 약 30개 사찰터에서 100개 이상이 발견되었으며, 불교 시설이 아닌 산악 지역에서도 수백 개가 출토되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 구슬들이 0.2mm라는 극히 작은 오차 범위 내에서 정교하게 제작되었다는 것이다.
납구슬의 용도와 제작 시기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불교의 보주(寶珠)설, 풍수지리적 목적설, 일제의 한반도 기운을 막기 위한 도구설, 무속 의식용 도구설 등 다양한 가설이 있다. 특히 국립문화재연구소의 분석에 따르면, 이 구슬들은 98.2~99.6%의 높은 납 순도를 보이며, 동일한 주조 방법으로 제작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최근 영탑사에서는 납구슬과 함께 동일 성분의 받침대가 발견되어, 이것이 국가적 차원의 풍수 사업이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